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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카멜보드, 환경을 생각하는 수험생

by valiente 2019. 5. 27.

세상 참 좋아졌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훗날 '노트'라고 하면 '종이'를 떠올리게 될까? 태블릿이나 이 카멜보드 같은 제품들을 노트를 대신할지도 모르겠다.

 

12인치 카멜보드, "펜과 종이가 필요없는 친환경 노트"라는 이 카멜보드는 그림, 낙서, 필기, 연습, 계산에 사용하기에 좋다는 게 포장지의 설명. 미리 언급해보자면 실사용해보니 어느 정도 제약은 있었지만 최소한 낙서, 연습, 계산 등 작업에는 한동안 꽤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흠 리뷰 시작한다.

 

카멜보드는 8인치, 10인치, 12인치의 3가지 사이즈의 제품이 있어 사용목적에 따라 알맞은 사이즈를 선택하기 좋다. 수험생 등이 연습장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무조건 '거거익선', 큰 것이 좋아 12인치를 추천하고 싶다.

 

카멜보드의 대표적 특징은 이렇다.

 

종이 대신으로 a4용지나 잉크를 절약하면서 그래서 오는 환경보호 효과와 눈에 편안한 디스플레이와 오래가는 배터리. 지우기 간편한 원터치 지움 버튼을 비롯한 간편한 사용방법. 특징을 보고선 기대감을 안고 개봉을 했다.

 

포장은 단순했다. 박스를 열면 본품과 사용 전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종이가 비닐에 잘 포장되어 있다. 미리 팁을 주자면 저 비닐 포장지를 버리지 말기를 권한다. 따로 보호필름 등이 없기 때문에 파우치 대용으로 사용하면 흠집 위험 없이 휴대하기 좋다.  몇 번 맘 편히 휴대했더니 어느새 가는 흠집이 나 있더라. 개의치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보호는 필요할 것 같아 이후엔 개봉 시 들어있던 비닐 포장지에 담아 휴대하고 있다.

 

카멜보드 본품의 앞면은 맨 상단에 원터치 지움 버튼 그리고 연습장으로 쓸 디스플레이, 뒷면은 상단 지움 잠금 버튼에 마우스 패드나 받침으로 사용하기 좋은 패드로 디자인되어 있고 또 측면에 길이를 측정할 수 있게끔 해놓아서 꽤 실용적이다. 공통적으로 맨 밑에는 전용 펜이 결합되어 언제든 분리해 쓸 수 있게 되어있다. 

 

12인치 제품은 세로 282mm, 가로 185mm, 높이 4mm로 A4용지와 크기 비교시 조금 더 작은 수준. 보통 연습장 노트라고 들고 다니는 그 정도 사이즈로 역시 노트 대용으로는 12인치가 제격. 높이도 4mm로 매우 얇아 모서리 부분에 필기하여 손이 디스플레이를 벗어나도 사용하는데 불편감이 없어 좋았다. 

 

무게 역시 매우 가벼워 들고 사용하기도 또 휴대하기도 좋았고 메달거나 어디 붙여놓아도 무리가 없다.

 

전용 펜은 맨 하단에 결합되어 있어 따로 휴대하지 않아도 좋고 분리 결합도 꽤 단단하게 잘 되어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전용 펜의 그립감도 꽤 좋다. 펜 무게도 역시 가벼워 오래 사용하기에도 좋은데 전용 펜은 펜 모양의 플라스틱이므로 전용 펜이 아니어도 카멜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펜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전용 펜의 필기감이 제일 좋았지만. 한 가지, 전용 펜의 끝부분이 좀 얇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글씨 두께가 좀 두껍게 느껴지더라.

 

전용 펜이 파손되거나 분실되어 없어도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칼, 송곳과 같은 도구가 아니면 대체 가능하지만 전용 펜을 사용하고 싶으면 카멜몰에서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한다. 

 

배터리는 CR2025 배터리 사용. 10인치, 12인치는 동일 배터리 사용하고 8인치 제품은 CR2016 배터리를 사용하니 교환 전 확인은 해야 한다. 교환은 결합된 나사를 풀어서 해야 하는 데 사용기간이 1년 정도라니 자주 풀고 조이는 일은 없을듯하다. 

 

원터치 지움버튼은 분명 편하다. 어떠한 필기나 낙서, 그림도 한 번에 모두 지운다. 혹시 실수라도 지워지지 않길 바란다면 뒷면에 on/off버튼을 조작해 원터치 지움 버튼을 off 하면 지움 버튼을 눌러도 지워지지 않는다.

 

여기까진 좋은데 단점도 분명하다는 것.

 

부분 지우개 기능이 없어 작업 시 한번 실수하면 전체를 지우는 방법뿐이 없다. 또한 지움 버튼을 누르는 딸깍 소리가 커 조용한 분위기의 독서실, 도서관에서 사용 시 거슬릴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소음과 관련해선 지움 버튼뿐 아니라 펜 사용 시에도 필기 소음이 있다. 아무래도 종이가 아닌 디스플레이인 데다가 전용 펜도 단순 플라스틱일 뿐이라 둘의 접촉음이 거슬린다. 필기 시 글씨를 흘려 쓰거나 하면 조금은 괜찮긴 하지만 이 부분이 조용한 독서실에서 사용하긴 다소 불편했다.

 

잔상이 생기기도 한다. 지움 버튼을 눌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어쩔 땐 진하게, 어쩔 땐 옅게. 그러다가도 없어지고 하면서 결국엔 잔상이 여기저기 생겨있더라.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쓰임이 많아지면 잔상이 정말 많아지고 덕분에 손이 잘 가지 않게 된다.

 

덧붙여 또 하나 조금 아쉽다면 캡쳐 및 저장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점. 사실 이 기능이 있으면 가격이 확 올라갈 테다가 무게나 배터리 효율 등의 문제로 차라리 없는 지금이 더 종합적으로 나을 수 있지만 가끔 아쉬운 순간이 있기는 했었다.

 

검은 무광 디스플레이에 녹색으로 필기가 되어 장시간 들여다보아도 눈에 부담이 없이 사용하기 좋은 카멜보드. 12인치 기준 만원대 후반으로 구할 수 있어 이 정도 가격적으로는 크게 부담이 가지 않지만 추후 잔상이 남는 문제 때문에 장기적으로 쓸만한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절친 BK가 2 + 1 행사로 구매하는 덕에 +1을 얻게 되었다. 아마 BK군과 그의 여자 친구가 하나씩 갖고 남은 하나였겠지? 챙김 받았다. 휴 솔로여서 다행....(고.. 고맙다 BK)

 

카멜보드를 들이고 나선 종이 연습장을 한동안은 손에서 놓게 되었다. 원래 공부를 하면서 종이에 정리를 하면서 하는 스타일인데 이런 카멜보드같은 제품이 더 발전한다면 종이값, 펜 값, 가방의 무게 그리고 환경보호 등으로 좋은 점이 있을듯하다. 현재로선 앞서 언급한 단점이 있어 마냥 좋게 쓰여지진 않는다만 차후의 다른 제품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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