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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2:00, 맥도날드
    일상노트 2019.05.16 04:00

    새벽 1시가 넘어 유튜브를 보며 '스르륵 잠들기' 준비 중에 전화가 왔다. 보통 이 시간에 오는 전화는 오랜 절친인 BS. 수다 떨기 좋아하는 나는 하루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오늘을 마무리하겠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BS군, 오늘 모임 때문에 대부도 다녀온댔는데 잘 다녀왔나 보지? 싶어 전화를 받았다. 

     

    BS  『어디내고(=BS식 여보세요)』

    나  『방구석』

    BS  『뭐하내고』

      『유튜브ㅋ』

    BS  『나오래고』

      『?』

    BS  『국수나 먹게 출출 하대고. 지금 지나는 길이라고』

    나  『ㅇㅇ. 근데 너무 배불러서 난 됐고 같이 자리만 있어드림』

    BS  『일단 나오래고』

     

    대부도서 서울 집으로 가는 길에 산본 잠깐 들린단다. 국수? 아직 저녁 식사 배가 불러서 못 먹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만나고선.

     

    BS  『국수 안 먹는다며. 나 혼자 뭔 국수야. 맥도널드나 가자. 햄버거나 먹어』

     

    뭐지. 배부를 때 햄버거가 국수랑은 뭐가 다른 거지 싶었는데, 쿰척쿰척. 햄버거 맛있더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민망.

     

    BS  『근데 요즘 목소리가 안 좋아. 뭔 일 있내고』

      『아니? 괜찮은데』

    BS  『요 며칠 목소리가 안 좋다고. 왜 그러 내고』

      『음... 사실...(실연한 스토리...)』

    BS  『거 보라고. 뭔 일 있었구먼』

      『아니 뭐. 크게 개의치 말자고 생각했는데 은연중 티가 났나 보네.』

    BS  『목소리만 들어도 알지, 모르겠네?』

      『그건 맞지...』

     

    작년 이맘때쯤 BS의 실연을 보고 위로와 조언과 잔소리 한 트럭은 해줬었는데 그때 난 뭘 안다고 그렇게 씨불이긴 씨불었을까.

     

    내 코가 석 자였는데.

     

    우리 다신 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며 마무리.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야밤에 『나와』 , 『응 짐 나감』 이러고선 맥도널드나 다른 야식 먹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이제 근처에 살던 친구들도 한둘씩 동네에서 멀어지다 보니(아주 멀리는 아니지만 급만남은 어려운) 이렇게 야밤에 만나는 것이 큰 이벤트가 된 것 같아 섭섭하다.

     

    그래서 그런가? 오랜만이라 유독 맛있었던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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