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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곧은 자세를 위한 곧은 나무 각도조절 보조책상

by valiente 2019. 11. 1.

요즘은 어깨가 태평양처럼 넓은 사람보다 어깨가 굽지 않고 자세가 올바른 사람이 부럽다. 어깨가 넓어도 구부정한 사람보다 어깨가 조금 좁아도 자세가 올곧은 사람이 보기가 좋으니까. 나는 그 어깨도 좁고 굽기도 굽은 그런 사람인데 좁은 건 그렇다 치고 굽은 건 책부터 시작해서 컴퓨터, 스마트폰... 그래서 어깨와 목이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것도 순전히 내 탓이라고 하면 조금 억울해진다.

책상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세를 더 좋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처음엔 각도 조절 책상을 알아보았다. 많은 제품이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쌌다. 책상 전체의 높낮이 조절까지 되는 제품들은 백만 원은 우습게 넘더라. 그래서 알아본 후 구매한 곧은 나무 각도조절 보조책상이다. 미리 말하자면 정가가 십만 원 초반대인데 사실 조금 비싼 감이 있었다. 그래서 중고 구매로 조금 저렴하게 구매했다.

곧은 나무 각도조절 보조책상은 크기별, 소재별, 거치대 방식별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위 제품은 소나무 800짜리 책상으로 성인용으로 가장 효용이 높은 크기의 제품이라고 본다.  600짜리 책상도 작진 않지만 애매한 크기 같아 조금은 부담스럽더라도 더 큰 걸 골랐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듯! 거치 방식은 쇠로 된 드래그 제품이 아닌 원목으로 제작된 조금 더 고가인 책상. 소재는 소나무가 제일 저렴한데 편백나무나 에쉬 제품이 좋긴 하겠지만 너무 비싸다. 소나무는 칠레산 소나무로 se0 등급 이상의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하니 가성비를 고려하면 소나무가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한다. 소재야 크게 체감할 부분은 아니니까.

데스크 매트는 구매처마다 다르지만 사은품으로 주기도 별로로 판매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일단 있는게 좋을듯하다. 첫 번째로 책상을 보호하는 데 있고 두 번째, 각도를 높였을 때 어느 정도 위치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매트 아래에 중요한 메모 등을 껴 놓으면 보기가 좋아 꽤 쓸모 있더라. 반면 처음엔 pvc 소재 특유의 역한 냄새가 있다고 하니 감안해야 하겠다. 중고 구매 한덕에 그런 불편은 없었는데 일단 시간이 지나면 냄새 문제는 없어지는가 보다. 참고로 전 사용자는 8개월 사용했다고 했다.

각자 사용하는 스탠드따라 위치 따라 다르겠지만 단점이라면 저 빛 반사다. 정확히 내가 앉아서 사용하는 시점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 빛 반사는 꽤 불편하다. 저 위치에 테이블 매트 밑에 종이도 깔아봤지만 테이블 매트 자체서 반사가 되다 보니 별 효과가 없었고 그렇다고 스탠드 위치도 조정하기 마땅치가 않아 그냥 꺼놓고 사용한다. 바른 자세를 얻었지만 눈의 침침함도 얻은... 고려하시라..

최고 각도6단 / 5단
4단 / 3단
2단 / 최저각도 1단

6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주로 사용하는 건 3,4단이지만 6단으로도 가끔 올리는 경우가 있다. 쓰고자 한다면 어느 각도든 나름대로 쓸 일이 있어 각도의 구성은 적절하게 된 것 같다. 

받침대의 폭은 5Cm. 특별한 점이라면 편한 손에 맞춰 베기지 않게 조금 깎여서 제작되어 있다는 것. 주문 전 왼손, 오른손으로 선택할 수 있다. 쓰면서는 뭘 또 이렇게까지 되어있나 싶었는데 막상 왼손으로 시뮬레이션해보니 배기기는 하더라. 

곧은 나무 각도 조절 보조책상의 지지대 부분은 쇠로 제작된 드래그 제품과 위처럼 원목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되어있다. 원목을 더 사용하는 만큼 가격은 후자가 더 비싸다. 다른 후기를 보아하니 쇠로 제작된 제품은 각도 조절 시 소음이 조금 있다는 정도 말고는 거치하는 역할에서는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일단 위 제품처럼 원목으로 제작된 경우에도 거치 시 유격 없어 흔들림 없이 거치가 가능했다. 각도 조절도 몇 번 해 보면 뒤쪽을 보지 않고 쉽게 쉽게 조절 가능하다.

경첩 부분도 마감이 잘 되어 있어 견고한 느낌을 주는데 잠깐 잔다고 힘껏 기대어 잠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침대 아니고 책상이긴 한데..)을 주는 정도랄까.  

뒷면엔 미끄럼 방지로 고무처리가 되어있다. 무게도 7kg로 가볍지 않은데 고무로 마감이 잘 되어있어 사용 중 미끄러지는 일은 없었다. 

수험용 두껍고 큰 책과 연습장 정도는 가볍게 쓸 수 있고 때로는 그 위 공간을 사용하기도 한다. 태블릿이나 가벼운 책들은 받침대에 거치하지 않고도 중간에 놓아도 테이블 매트 덕에 위치를 고정해 사용할 수 있었다. 책을 보기에도, 필기시에도 또는 노트북 사용에도 앞으로 숙이질 않아 자세가 많이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점이라면 큰만큼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점. 그도 그럴 것이 이건 독서대가 아니라 보조 '책상'이기 때문. 독서실이나 도서관에 책상을 가지고 다닌다? 이건 좀 이상하다. 600짜리는 개인 독서실 책상 환경에 따라 가능할 수 있겠다만.

또 역시 덩치 문제인데 기본 책상의 크기가 커야 된다는 점. 책상에 모니터며 나처럼 프린트며 책이며 다 수용하려면 일단 기본 평평한 책상의 넓이가 받쳐주어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도 덩치 문제. 크기가 크고 무겁다 보니 사용하지 않을 경우 괜한 짐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 그래서 전 사용자도 판매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처럼 한 장소에서 큰 책상 위에 두고 오랫동안(책상을 쓰는 한 계속 사용할 생각) 쓰는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 단점들이라. 덩치가 크긴 한데 원목으로 제작된 데다가 디자인 적으로도 흉하지도 않아 쓰임이 맞겠다 싶음 사람에겐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본다. 물론 각도 조절을 해도 어느정도 자세의 부담은 필연이다만 이 정도 보조역할만 해도 훨씬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총평하자면 이렇다. 각도조절을 보조해주는 책상으로 곧은 나무 800 제품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 해 편리함을 준다. 오랫동안 편리함을 생각하면 비싸다고 하긴 미안하지만 그래도 중고제품을 잘 찾아서 구매하는 게 더 만족할만한 소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매물은 곧잘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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