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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A] 독감 백신, 병원마다 가격이 다른데 왜 그래요?

by valiente 2019. 11. 4.

 세상 속 궁금증 묻고 답하기 

Q :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는데 딱 요맘때가 독감 백신 맞는 시기잖아요. 그래서 저도 맞으려고 하는데 그거 참,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더군요. 어떤 곳은 2만 원인데 다른 병원에선 4만 원이고요. 뭐가 다른가요? 비싼 게 더 좋은가요?


A : 먼저 독감 백신도 종류따라 가격이 달라 먼저 그 설명부터 드려야겠네요.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가 있습니다. 3가는 a형 바이러스 2개. b형 바이러스 1개 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가 들어있고, 4가는 a형 바이러스 2개 b형 바이러스 2개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가 들어있습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매년 2월쯤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는 이번 겨울 동안 유행한 바이러스를 분석 해 이듬해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을 할지 예측을 해 3가와 4가에 각각 어떤 항체를 넣으라고 권고를 하지요. 그러면 그것을 바탕으로 백신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사실 원래는 3가만 있었는데요, 2017-2018겨울에 유행할 b형 독감 바이러스의 예측이 빗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b형 바이러스는 빅토리아 , 야마가타 이렇게 두 가지 나뉘는데 빅토리아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 해 제약회사들이 빅토리아 균주에 대한 것들만 넣었거든요. 그런데 야마가타 타입의 독감이 유행을 한 것이지요. 이를 계기로 b형 바이러스 2개 항체 모두를 넣는 4가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렇다면 앞으로 5, 6가 백신도 나올 수도 있겠지요? 폐렴 구균 백신은 13가까지 나와있으니 말이에요.

자, 그럼 쉽게 말하면 3가는 3개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4가는 4개 바이러스를 예방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3가가 만원 후반대에서 이만원 중반대, 4가가 이만 원 중반대에서 사만 원까지도 있으니 4가가 3가보다는 더 비싼 게 일반적입니다. 3가와 4가의 가격차이는 이제 알겠는데 똑같은 3가, 4가끼리 가격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가 궁금한 거지요? 비싼 게 더 좋은 건가 싶기도 하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병원 마음입니다. 백신은 앞서 말했듯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똑같은 바이러스의 균주를 배양해 주사기에 담아 파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과 별개로 성분과 효과는 다 '똑같은' 제품입니다. 백신의 예방접종하는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병원에서 정하는 대로 받을 수 있어서요. 병원이 정한 가격으로 책정됩니다. 보건소는 원가에 사서 접종을 해주기 때문에 일반 병원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요, 또 이 백신들은 그 해에만 쓸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는 더 저렴해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국가에서 무료접종해주는 대상자 만 65세 이상,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어린이, 2019년부터는 임신부까지 무료접종 대상입니다. 이때는 3가가 접종됩니다. 무료접종대상자가 4가를 맞고 싶으면 추가 비용만 내는 것이 아니라 4가의 전체 비용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4가 백신이 무료접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지켜보시죠!

구분 접종대상 접종기간

생후 6개월 ~ 만 12세 어린이

(2007년 1.1 ~2019.8.31 출생아)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2회 접종 대상자 2019.9.17 ~ 2020.4.30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1회 접종 대상자 2019.10.15 ~ 2020.4.30
임신부 산모수첩, 고운맘카드 등을 통해 임신여부 확인한 임산부 2019.10.15 ~ 2020.4.30
만 65세 이상 어르신 만 75세 이상(보건소는 백신 소진시까지) 2019.10.15 ~ 2019.11.22
만 65세 이상(보건소는 백신 소진시까지) 2019.10.22 ~ 2019.11.22

<무료접종 안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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