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XTM 올인원 쿠션 & 립밤

남자도 간단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해도 된다. 관리도 덕목인 시대에 남사스러울 것도 없다. 남들도 다 해야 나도 좀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잖... 아무튼 나도 준비한 XTM쿠션과 립밤이다.  사실 립밤이야 건조한 계절 필수품이라 계속 사용해왔다지만 쿠션은 정말 생소해서 처음 사용부터 많이 헤매기도 했다. 아무튼 XTM쿠션과 립밤의 사용기를 솔직하게 적어내려 본다.

먼저 포장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포장이 애플의 스페이스 그레이틱한데 누가 봐도 남자 화장품스럽기도 하고. 왼쪽이 쿠션. 저 작은 것이 립밤. 스페이스 그레이처럼 세련된 색상뿐 아니라 요즘 트렌드인 영수증이나 탑승권을 디자인한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XTM 제품들도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 센스 있다고 생각. 여러모로 아이폰 같은 느낌의 화장품으로 일단 겉모습은 거부감이 적다.

속살은 이렇다. XTM의 올인원 쿠션은 보통 피부용과 어두운 피부용.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보통 피부용으로 리필 증정 기획 상품으로 본 품 외에도 하나가 잘 비닐 포장되어있다. 립밤은 겉 포장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 담은 모습으로 남성의 취향을 저격한 모습으로 들고 다니기 좋다.  

올인원 쿠션 보통 피부용 쿠션. 피부 미백의 도움을 주면서 자외선 차단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XTM의 설명이다. 

표시성분 티타늄디옥사이드,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효능성분 티타늄디옥사이드,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나이아신아마이드, 아데노신

일단 장점부터 설명하자면 뽀송뽀송한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다. 유년기를 제외하고 내 피부가 뽀송한 느낌을 가진 기억이... 사실 없는데 이 제품을 쓰고선 뽀송함이 확실히 느껴졌달까. (이 맛에 여성분들이 메이크업하는 거구나 싶었던거시에요..) 비비와 다르게 언제 어디서든 덧바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특히나 선크림을 덧바르는 대신 간편하게 톡톡 두드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훨씬 편했다. 묻어 나옴이 적다. 나는 개인적으로 덧바르기 전에도 티슈(정확히는 키친타올)로 얼굴을 어느정도 털어주어(?)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그와중에 쿠션의 묻어나옴이 없었다. 

단점은 먼저 개인적인 건데, 일단 익숙지가 않다면 바르기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게 적당히 발라진 건지도 모르겠고 이 조명에선 다르고 저 조명 아래선 또 다른 느낌이라 지금도 엄니께 간간히 노하우를 전해받고 있는 중... (쉽지 않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지만 유의미하게 차단하려면 엄청 두껍게 발라줘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티가 많이 난다. 솔직히 우리들이 '꾸안꾸'하고 싶은 것 아니겠나. '나 메이크업했어요~' 이렇게 티 나길 원하는 남성은 없을 테니까. 그래서 덧바르는 용도가 적합하고 쿠션을 쓰더라도 기본 선크림을 바르고 시작하는 게 맞아 보인다. 
또 내가 얼굴은 큰 편, 손은 보통보다 약간 큰 편인데 여러모로 쿠션이 너무 작다. 손에 끼는 것도 좀 버겁고.. 하지만 역시 익숙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니 개인적인 불평이라고 해두자. 

그 외에는 잡티 보정되고 앞서 말한 자외선 덧바름도 되고 간편하고.. 여러 가지로 만족할 부분이라 꾸준히 써보고 싶어서 계속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립밤은 뭐 불만이 전혀 없다. 그동안 버츠비 립밤을 써왔는데 만족해서 썻다기 보다는 어느 후기 보고 대량 구매 해 있는 제품 쓰고 있는것이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촉촉함도 별로 없고 겉은 뺀들뺀들한데 정작 내가 느끼는 입술은 건조해서 바짝 마르는 느낌이고...그런데 이 XTM 립밤은 촉촉하기도 하고 느낌상으로도 건조하지 않아 좋았다. 튀김먹은 듯한 번들거림도 없고 자연스런 입술색을 보여주어 거부감도 없었고. 다만 다른 립밤에 비해 조금 비싸단 건데 그래봤자 립밤 자체가 원체 저렴한 제품군이다 보니 비싸다고 호들갑 떨기도 좀 그렇고.. 디자인도 남성적이라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만족만족.

립밤은 그렇다 치고 쿠션 사용이 참 거시기 했는데 일단 만족하는 부분이 많아 중요한 순간 요긴하게 쓸 것 같아 다들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보길 추천해본다.

구럼 20000